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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투잡&겸직

공무원이 진짜 안정적일까?

by 퇴근맨 2020. 7. 22.

 

안정적인 직업 끝판왕이라는 말만 믿고 공무원 세계에 뛰어든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공무원, 정말 안정적일까요?

안정적이라면 저는 왜 이렇게 먹고 살기 쉽지 않을까요?

제가 씀씀이가 커서? 아니면 시간이 가면 해결되는 문제?

 

그렇게 해결의 기미가 보인다면 이 글을 쓰지 않았겠지요. 저는 저축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고 또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하는 삶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원하는 삶은 삐까뻔쩍 아파트, 명품을 고민 없이 살 수 있는 재력, 매년 초호화 여행을 떠나는 여유는 아닙니다. 물론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삶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지요. 그래서 꿈이라는 이름이 붙었겠죠? 

 

저는 단지 맛있는 음식을 사먹을 때 가격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았으면, 여행을 갔을 때 이왕이면 깨끗하고 시설 좋은 호텔에서 묵을 수 있었으면, 옷을 고를 때 최저가 순이 아니라 좋아하는 디자인 순으로 장바구니에 담길 원할 뿐입니다. 40-50대 되어서 가능하다? 물론 좋지만 앞서 말했듯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렇게 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투잡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개념은 지극히 상대적인 표현입니다. 고용문제를 겪고 있는 분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공무원과 대기업 종사자가 바라본 공무원, 공무원이 바라본 공무원이 같을 순 없겠죠. '월급이 적다며 툴툴거리는 공무원'에게 이런 말을 많이 합니다.

 

'그래도 짤리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봉급이 안정적으로 높아지는 게 어디냐?'

 

: 보통 사람의 인생 주기를 떠올려보세요. 내 집 마련, 결혼 등 30대에 들어가는 돈을 감당하기에는 공무원 초년생의 봉급은 너무나 작고 귀엽습니다. 현재의 즐거움을 최소화해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 집 마련은 천천히 해도 되지 않냐'

 

: 매월 100만원씩 모으면 1년 후엔 1,200만 원. 10년이면 1억 2천만 원.

지금의 집값 추세대로라면 수도권 아파트 방 한 칸 정도 살 수 있겠네요.

뭐, 슬프지만 그 부분은 공무원이 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어느 정도 감내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공무원이면 결혼할 때 그래도 괜찮은 조건 아니냐?'

 

: 결혼은 정말 말하기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직업, 집안 분위기, 재력, 종교 등 어마어마한 것들이 걸려있죠. 오늘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이야기해보기로 했으니 직업과 재력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저는 금수저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공무원이라는 직업만으로 오케이 할 사람,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 가치를 높이려고 하는 거죠.

 

'돈 모으지 말고 Yolo 현재를 즐기면 되지 않냐'

 

:에이, 제가 현재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미래를 포기하고 싶다는 뜻은 아닙니다. 둘 다 잘 준비해나가야죠. 

 

'어차피 공무원 연금 있지 않냐?'

 

: 맞아요. 있긴 있는데 굉장히 적네요.

 

 이쯤에서 제 이야기를 잠시 해보자면 저는 물려받을 돈이 전혀 없습니다. (아마 있다고 해도 굉장히 넉넉한 집안이 아닌 이상 부모님의 노후 준비에 타격이 있겠지요? 그걸 원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저축을 해야 합니다. 어느덧 결혼 적령기가 되었고, 모아 둔 돈으로는 내 집 한 채는커녕 전세도 대출을 왕창 끼고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합니다. 결혼을 꼭 해야 하는 건지, 돈을 꼭 모아야 하는 건지. 이런 고민은 어떤 직업이든 한다고요? 그래서 공무원이 마냥 안정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자본주의 사회에 속해 있는 사람에겐 경제적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찾은 방법은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공무원을 때려치우고 돈 많이 버는 일을 알아보거나 공무원을 하면서 돈을 더 버는 것.

저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직장과 월급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은 확실하니까요!

 

'그런데 공무원이 월급 말고 어떻게 돈을 더 벌어?'

'일하는 것도 힘든데 무슨 퇴근하고 또 일을 해?'

 

그래서 원칙을 세웠죠.

'좋아하는 걸로 합법적으로 돈 벌자.'

'대신 제대로 한 번 해보자, 내 가치를 높여나가자.'

 

그렇게 퇴근맨의 공무원 N잡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글은 공감하지 못할 분도 계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분명 현재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공무원분들 많을 겁니다. 저는 그분들을 위해 이런 생각, 이런 방법도 있다를 이야기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글에서는 각종 N잡으로 어떤 수익을 낼 수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고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차근차근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나름 전자책도 준비 중이고요! 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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