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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투잡&겸직

지금이 단군 이래 가장 돈 벌기 좋은 시대라고? 공무원은?

by 퇴근맨 2020. 9. 17.

프롤로그

 

여느 때와 같이 유튜브 세상을 뒤적거리다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문구가 눈에 띄었다.

 

"지금이 단군 이래 가장 돈 벌기 좋은 시대인 이유"

 

불쾌함과 호기심으로 클릭한 이 5분짜리 영상은 잔잔했던 내 삶에 조그만 돌을 던졌다. 그리고 그 작은 균열은 마치 나비효과처럼 내 삶 전체를 뒤흔들어 놓았다. 영상에 담긴 메시지는 간단했다.

'시대가 격변하고 있고 그 안에 수많은 기회가 숨어있다.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런데 당시엔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였다. 솔직히 말하면 들을 생각도 없었다. 그만큼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저 쳇바퀴처럼 흘러가는 안정적인 현실을 만끽하고 있었다. 사회에서 요구하는대로 공부했고 대학에 갔고 안정적이라는 공무원이 됐으니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현자들은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지만 나는 '내 할 일은 여기까지요!' 하며 바통을 그만 넘기고 싶었다.

 

중학생이 되니 '초등학교와는 달라, 이제 시작이지'

고등학생이 되니 '중학교와는 달라, 이제 진짜 시작이야 마음 단단히 먹어'

대학생이 되니 '학창시절이 좋았지, 취업 준비. 진짜 어른의 세계, 사회로 가는 시작이다'

그렇게 드디어 공무원이 되었다. 이제 좀 그만 시작하고 싶었다.

 

그런데 어쩌겠는가?

여전히 달려야 할 코스는 한참 남았다. 심지어 이번에는 경사도 심하고, 기본 장비도 제각각이다. 내가 30년 동안 달려온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를 타고 달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건 반칙 아닌가?' 당연히 모두 달릴 거라는 순진한 생각을 한 내가 문제였다. 그제야 깨달았다. 내가 달리고 있는 무대는 '자본주의사회'라는 사실을 '소중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선 이 필요한 사회라는 사실을.

 

그럼 취업 이후의 다음 목적지는 무엇일까?

'내 집 마련, 결혼, 저축, 투자, 노후준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한마디로 '풍요로운 삶, 경제적 자유'로 표현할 수 있다. 아무리 눈을 비벼봐도 다음 목적지는 도저히 닿을 수 없는 거리에 있었다.

 

어떤 이는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면 될 일이라며 천천히 걸으라고 말한다. 하지만 수많은 광고판에서 한참 앞서간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너는 패배자야!"라는 소리를 쉴 새 없이 쏟아낸다면? 대부분 자책을 넘어 죄책감까지 느끼며 삶을 살아갈 수밖에.

 

좋아하는 표현은 아니지만 나는 흙수저이고 공무원 월급은 작고 귀엽다. 쉽게 말해 앞서 나가기는커녕 중간등수도 하기 힘든 사람이다. 그래서 아주 가끔 저 멀리 달려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애써 불편한 마음을 억누르고 본체만체했다.

 

그러다 우연히 이 영상을 만났다. '기회가 널렸는데 넌 지금 뭐하고 있어?'라고 담담히 묻는 이 영상을. 마음 한쪽 구석에 꾸깃꾸깃 접어 넣어두었던 종이를 슬쩍 꺼내 들었다. 그 종이엔 애써 외면했던 것들이 적혀잇었다.

 

부자 되고 싶다’, '공무원에게도 기회가 있을까?', '다시 한번 뛰어볼까?'

그렇게 시작되었다. 8년 차 공무원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치열한 여정은.

 

이 글은 소비와 낭비로 가득한 삶에서 벗어나 경제적 자유를 위해 생산하는 삶, 활기찬 삶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공무원을 위해 적었다. 나는 빨리 부자 되는 법, 쉽게 돈 버는 법과 같은 기술을 알지 못한다. 애초에 편법과 불법이 아닌 이상 그런 기술은 없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N잡의 기술은 비록 속도는 느리지만, 성장과 성공을 함께 얻을 수 있는 기술이다. 본업을 유지하며 평소 무의미하게 소비하던 시간을 활용해 묵묵히, 꾸준히 의미 있는 내 것을 쌓아가는 방법이다.

 

물론 나도 여전히 힘겹게 달리고 있다. 달려본 것과 달려보지 않은 것에는 상상도 못 할 차이가 있다. 세상만사 아는 만큼 보인다. 직접 이리저리 달리며 마주친 삶의 풍경들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달려보지 않아 놓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왜 우리가 달려야 하는지. 여전히 현실에 안주하며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사람들에게 발걸음을 떼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려 한다.

 

지극히 평범한 8년 차 공무원이 치열하게 공부하고 경험하며 발견한 경제적 부수입과 삶의 활력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이 글을  독자들이 맛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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